동아일보

[공연]“이런 무대 처음…” 베이징 관객 매혹시킨 ‘청춘예찬’

청춘예찬이 이처럼 중국인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5일 베이징 중국희극가협회 사무실에서 우샤오장 국가화극원(한국의 국립극장) 1급 연출가와 팅루루 중앙희극학원 연출과 학과장을 만나 설명을 들었다. 중앙희극학원은 정부가 운영하는 현대극 전문학교로 장쯔이, 궁리 등이 이곳 출신이다.

두 사람은 “청춘예찬은 중국 연극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줬다”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씨는 먼저 연극의 사실성과 주제의식을 꼽았다.

“비주류 계층의 가치관이나 생활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제의식도 좋았어요. 그 과감함을 중국 연극이 배워야 합니다. 중국 연극 단체들은 심사에 통과해 수상을 해야 제작비를 받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부에 호의적인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거든요.”

팅 학과장은 청춘예찬의 연극 기법을 평가했다.

“제목이 청춘예찬인데 내용이 어둡고 극단적이어서 놀랐고 그 어두운 내용을 유머로 표현하는 것에 다시 놀랐습니다. 이런 위트는 중국 연극에서 부족한 대목입니다. 장면의 생략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기법도 좋았습니다.

2009년09월24일

출처:동아일보
기사 원문_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080710/8600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