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굵은 연기로 보여주는 삶의 은유. 연극 '요셉이 찾아왔다'
관객이 공연장에 들어서면 침대와 옷걸이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놓여 있고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성스러운 공연장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기도하라. 매일 그러면 죽지 않는다", ""나무가 살아야 벌레가 산다." 같은 문구가 벽에 붙여진 무대이다.
연극 <요셉이 찾아왔다>는 극단 골목길 창단 멤버인 배우 윤제문과 연출 박근형이 만나 펼치는 작품이다. 자신이 부활한 예수라고 믿는 남자에게 어느 날 또 다른 망상가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자기 앞에 보이는 예수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심하기도 하지만 예수라고 믿는 남자를 예수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컵라면과 막걸리로 최후의 만찬을 벌인 이들은 긴 여정을 떠난다.
<은유하고 비유하는 작품>
작품은 대화하고 독백하며 다양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 과정에서 <요셉이 찾아왔다>는 관객들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사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무슨 말인지 모를 모순 같은 말을 반복하며 삶의 흔적을 은유하고 비유한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작품이 아니어서 돌아보면 무슨 말을 들었는지 기억이 날까 싶지만 박근형 연출 특유의 헛웃음 짓게 하는 대사도 찰지고 각 캐릭터가 거친 대사를 통해 몰아붙이는 맛이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4명의 배우가 진심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몰입하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024 05월16일
출처:위드인뉴스
기사원문_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34&category=137&item=&no=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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